아이 심방중격 결손 시술 후기
심방중격 결손 시술 후 3년이 지난 지금 아이는 정기검사를 받고 있다.
벌써 시술을 한지는 3년이 다 되어가고 있지만 문득 아이의 입원생활이 떠올라 시술 후기를 남겨보려 한다.
심방중격 결손 진단
아이가 심방중격 결손 진단을 받은 건 3살 때였다.
심한 감기인 줄 알고 가까운 2차 대학병원에서 진료를 받던 중 심잡음이 들린다는 소견을 들었다.
일단은 당장 급한 감기부터 치료를 받아야 했는데 폐렴이라고 해서 일주일 정도 입원 치료를 받았었다.
지금 생각해보니 왜 그런지 3살에 폐렴으로 2번을 입원하고 잔병치레가 꽤 많았다.
2차 대학병원이라 소아심장을 담당하는 의사 선생님이 있었지만 부위가 심장이라 더 큰 병원을 알아보기로 했다.
세종, 세브란스, 아산, 서울대, 삼성 등 대형병원에 소아심장을 잘 보는 곳으로 알아보았는데 진료일정을 잡기가 굉장히 힘들었다.
3차 대학병원은 예약을 하면 오래 기다려야 했기 때문에 그나마 예약이 제일 빨랐던 아산병원과 심장 진료로 유명한 세종병원을 가게 되었다.
세종으로 처음 진료를 보러 간 날.
아이의 심초음파를 보면서 어느 부위를 계속 길이를 재는 모습에 속으로 구멍이 있구나 하고 확신이 들었다.
왜냐하면 아이가 뱃속에 있을 때 심실중격 결손이 있었어서 정밀 초음파를 아산병원에서 봤었기 때문이다.
심실의 결손은 다행히 막혔는데 지금은 심방에 결손이 있었다.
그렇게 세종병원에서 심방중격 결손 진단을 받게 되었다.
심장의 구멍은 시간이 지나면 막힐 수도 있었기에 기다려볼 수도 있었지만 아이의 경우는 시술이 필요했다.
구멍의 크기는 1센티가 조금 넘는 크기.
일단 선생님께 여러 질문을 하고 자세한 설명을 듣게 되었다.
우선은 아산병원도 가야 했기에 시술 예약은 다음으로 미루고 왔었다.
아산병원에서도 세종병원과 같이 엑스레이 심전도 심초음파를 보고 심방중격 결손 진단을 받았다.
당시 아이가 체중이 10킬로밖에 안 나가서 선생님은 조금 더 살찌우고 시술을 하자고 하셨다.
그래서 3살에 진단을 받고 4살에 시술을 하기로 했다.
시술받기 전에 한 번 더 검사를 했었는데 아이가 클수록 심장도 커지고 구멍도 커지고 있었다.
구멍의 크기는 초음파를 찍는 각도에 따라 다르기 때문에 실제로 시술할 때 정확히 알 수 있었다.
시술 전 초음파상으로는 대량 1.5센티가 넘어있었다.
시술 날짜를 잡고 전날 입원을 하게 되었다.
심방중격 결손 시술
나이가 어린순으로 아침 시술에 들어간다고 해서 우리 아이도 오전에 시술을 받게 되었다.
의사 선생님들마다 간단한 시술이라고 했지만 그래도 심장 시술인데 부모 입장에서는 간단하지 않았다.
아이가 시술실에 들어갈 때는 보호자 한 명만 같이 들어갈 수 있었고 마취까지 보고 난 후에 나올 수 있었다.
눈물이 나는걸 억지로 참고 서서히 잠드는 아이를 보고 나왔다
시술은 보통 40분 정도 걸리는 것 같았는데 우리 아이 경우는 1시간 정도 걸린 듯했다.
보호자를 호명하고 서둘러가자 시술이 잘 끝나고 아이 심장의 구멍은 1.9센티로 생각보다 컸지만 시술로 잘 막았다고 했다.
이제 아이가 마취에서 깨어날 때까지 기다려야 했다.
회복실에서 아이가 깼는지 보호자를 찾았고 들어가 보니 아이가 비몽사몽간에 울고 있었다.
마취에서 깨고 있었던 탓에 기분도 이상했을 거고 목도 아파하는 듯했다.
허벅지의 굵은 혈관을 통해 시술을 했던지라 다른 의사 선생님은 지혈을 위해 시술 부위를 누르고 있었다.
아이가 너무 힘들어하고 울고 난리가 나서 진통제 주사를 놔주었다.
아이가 너무 힘들어해서 나 역시 같이 침대에 누워 아이를 안고 이동을 하게 되었다.
아이가 차츰 진정을 하게 되고 병실로 올라왔다.
진통제 효과 때문인지 아이는 계속 잠을 자려고 했다.
허벅지의 시술 부위에는 모래주머니로 눌러놔야 했기에 아이가 엎드려 있는 것이 편했다.
다행히도 정말 다행히도 아이가 자는 동안 모래주머니로 지혈해야 되는 시간도 끝났고 아이가 잠에서 깨어난 후 아파하지 않고 평소 컨디션을 되찾았다.
심방중격 결손 시술 후 퇴원
시술 후 다음날 바로 퇴원을 했는데 6개월 동안 아스피린을 복용해야 하고 열이 나는 질병을 조심하라고 당부해주었다.
특히 독감을 조심하라고 했던 것 같았다.
퇴원 전 허벅지 시술 부위의 실밥을 제거했다.
두 바늘 정도 꼬매 놓은 것 같았다.
다행히 아이가 협조적이어서 실밥을 제거하고 그렇게 퇴원을 했다.
이제 시술 부위가 잘 아물고 심장 구멍도 잘 막히게 기다려야 했다.
한 달 후로 예약을 하고 이제 집에서 아이를 잘 케어하는 일만 남았다.
'일상 정보들' 카테고리의 다른 글
몸살감기 걸린 후기 (0) | 2022.04.25 |
---|---|
iga신증 진단 후 현재까지 (0) | 2022.04.18 |
또 보고 싶은 드라마 달의 연인 8화 (0) | 2022.04.16 |
다시보는 드라마 달의 연인 6회 (0) | 2022.03.21 |
시즌 2가 기다려지는 달의 연인 7화 (0) | 2022.03.21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