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과 영주 이야기
우리들의 블루스를 보면서 크게 역할을 차지할 것 같지 않았던 현이와 영주의 이야기이다. 근데 보다 보니 현이와 영주 얘기가 제법 재미있다. 고등학생들의 사랑과 임신이 주제인 듯 하지만 현과 영주에게는 각각 앙숙지간인 아빠들이 있어 단순한 고등학생들의 일탈과는 조금 거리가 멀다.
현의 아빠는 과거 깡패였다가 지금은 순댓국 장사를 하고 있다. 입은 엄청 거칠고 아들에게 대하는 것도 퉁명스럽고 무뚝뚝하지만 남들에게는 아들만이 자랑거리다. 현의 엄마는 일찍 현이 아빠와 이혼을 하고 현은 아빠와 단둘이 살고 있다.
영주역시 어렸을 때 엄마가 도망을 가고 아빠와 단둘이 살고 있다. 아빠와 단둘이 넉넉히 사는 것은 아니지만 항상 전교 1등을 놓치지 않는 수재이다. 영주가 1등을 놓치지 않는 이유는 지긋지긋한 제주를 떠나 서울에 대학교를 가기 위함이다. 영주는 사면이 바다인 제주도에서 답답함을 느끼며 20살이 되어 서울 갈 날만 기다리고 있다.
그런 영주에게 단 한 가지 자극을 주는 것이 바로 동갑내기 같은 반 부반장 현이다. 영주와 현은 아빠들이 사이가 굉장히 좋지 않지만 둘은 서로 사귀고 있는 사이이다. 친구들도 모른 채 둘만의 비밀로 사귀고 있는 와중에 영주가 임신을 한다.
서울에 대학을 가기만을 기다린 영주에게는 날벼락같은 일이다. 영주는 냉정하게 행동하려 하지만 현이는 영주에게 아이를 낳자고 한다. 아이를 낳으면 키울 자신도 없지만 일단 아빠들에게 이사실을 말해야 한다는 것이 더 큰일이다. 지금까지 방송된 내용은 아직 아빠들은 모르고 있지만 다음 회 예고에 드디어 터질 것이 터지는 것 같다.
다들 연기를 너무 잘해서 내가 다 조마조마하다. 영주의 아빠와 현의 아빠는 학창 시절에는 둘도 없는 절친이었다. 어느 순간 갑자기 둘 사이가 나빠져서 지금까지 서로 볼 때마다 으르렁 거리지만 어떤 이유에서 사이가 벌어졌는지는 아직 나오지 않았다.
영주와 현이의 일로 아무래도 아빠들의 과거의 일도 나오지 않을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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